손흥민이 팬 투표로 선정되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후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올해의 팀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총 6개의 포지션에서 60명의 선수가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팬 투표를 통해 최종 베스트 11이 결정된다. 투표는 클럽당 최대 4명의 선수로 제한되며, 골키퍼 1명, 풀백 2명, 센터백 2명, 중앙 미드필더 2명, 공격형 미드필더 2명, 스트라이커 2명을 선택할 수 있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포지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케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꾸준히 득점을 기록했으며, 동료들과의 플레이 메이킹에도 주력했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및 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토트넘에서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사디오 마네,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이어 7번째 기록이다.

또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리그 10호 도움을 기록하며, 2019-20시즌, 2020-21시즌에 이어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도움을 모두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그는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디디에 드로그바와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은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게 된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요안 위사(브렌트포드),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들 모두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7골을 기록하며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드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